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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1 영화리뷰 #2 (해운대) ★★★★
2009. 8. 1. 00:50 Refreshing Process/Movie
해운대
감독 윤제균 (2009 / 한국)
출연 설경구, 하지원, 박중훈, 엄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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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철이라 학원에서 방학을 주었다. 그래서 오랜만에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고,

마땅히 볼 게 없어 해운대를 보기로 했다. 전날 인터넷에서 해운대 리뷰들을 읽어보았는데, 평가들이

극과 극이라 약간 불안했던점도 없지는 않았다. 뭐 '대한민국 최초의 재난영화' 해서 광고도 많이 했고,

투머로우의 CG전문가가 CG를 맡았다는 얘기도 있었다. 하여튼 해리포터가 평이 정말 극악이라 갈등은 

생기지 않았다. 



 영화를 보러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20분을 기다린 끝에 죽일놈의 2413이 왔다. (2413번 버

스는 우리동네에서 레어하기로 악명높은 버스로, 필자는 40분넘게 기다린적이 있다.) 영화 시간이 11:15분

인데, COEX까지 가는데 대략 15분 정도 걸린다고 계산하니 시간이 아슬아슬했다. 그 와중에 버스는 또 교

통카드 단말기가 고장이 나서 안가고... 그렇게 버스는 5분정도 있다가 출발했다. 시간이 워낙 아슬아슬해

서 5분도 너무 아까웠다. 영화상영 10분전에 삼성역에 도착했고, 나는 어머니와 동생보다 먼저 메가박스를

향해 뛰었다. 예매해둔 표를 뽑고, 지난번 트랜스포머볼때 얻었던 팝콘 할인 쿠폰으로 팝콘을 사서 어머니

와 동생을 기다렸다가 같이 들어갔다.



 해운대 해변에서 남녀노소 불문하고 신나게 노는 모습을 보여주는걸로 영화는 시작되었다. 내가 봤을때

영화는 코믹-스릴-감동  요 순서로 제작되었던것 같다. 혹자는 배우들의 어설픈 사투리를 지적했으나, 나

는 그다지 느끼지 못했다. 영화 전반에는 최형식(이민기)-오동춘(김인권) 라인의 활약이 돋보였고, 설경구

씨의 야구장 진상과 이대호선수의 연기도 재미있었다. 특히 나는 이민기씨의 코믹한 연기에 감탄했다. 이

렇게 개그 위주로 영화가 진행되다가, 김휘 (박중훈)가 긴장감을 조성하기 시작하고, 삽시간에 평화의 해

운대는 HELL 이 되어버린다. 익사, 감전 등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는다. 이 과정에서 그렇게 광고하던

'쓰나미라는 대재앙 속에서 나타나는 평범한 사람들의 사랑' 이 부각되어서 나오는데, 간신히 참기는 했다

만 눈물을 안흘릴수 없는 장면들이 연속해서 나온다. 내가 울먹울먹 했던 장면을 꼽자면 넘어진 딸을 데리

러 다시 쓰나미쪽을 향해 가는 아버지가 나오는 장면과, 후반부 박중훈씨와 엄정화씨가 헬리콥터를 타

는 딸을 향해 말을 하던 장면,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동춘이 어머니를 잃고 우는 장면. 요 세 장면이 나에게

영화의 절정이었다. 오동춘이 다리에서 컨테이너 박스들을 피해 뛰어다니는 장면들은 사람을 울다가 웃게

힘들게 만들었다. 


 
 해운대를 보면서 요즘 한국영화는 참 재미있다는 것을 느꼈다. 7급 공무원에 이어서 한국영화 2연타석 홈

런이다. CG로 보자면 D-War 가 훨씬 나은것 같지만, 스토리의 개연성으로 보자면 해운대가 월등하다. CG

가 약간 어색하기는 하지만, 스토리의 감동과 웃음으로 충분히 극복해낼수 있을 듯 하다. 대박을 기원한다.

강추.
posted by uptown boy